2010년 6월 8일 화요일

[연애상담] 메신저로 사귀던 남녀의 헤어진 이유...

요즘 세대들은 메신저로 감정을 얘기하는 것이 익숙하다. 예전에 전화로 얘기하거나 문자 등으로 말할 것이 이제는 메신저로 말하게 되는 부분이 커져버렸다. 이번 사례는 메신져로 벌어진 남녀의 이야기이다.


<사례>

A군은 메신저에서 평소 알던 B양과의 대화를 즐기곤 했다. 잘해주고 챙겨주고 하다 보니 정도 쌓이게 되었는데, 어느날인가는 약간의 오해가 생기게 되어서 연락은 끊겨버렸다. 그 이후로 몇년이 지난 후에 다시 메신저로 오해도 풀어보고 잘 지내보려하는데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A군은 막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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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진실인가 거짓인가. 스스로도 헷갈리는 경지에 빠지게 된다. 그렇지만 사용하기에 따라서 진심을 전달하기에 불가능하지는 않다. 지금이라도 A군은 B양에 대한 오픈된 자세로의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과거에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가면서 하나의 해프닝, 추억거리로 웃으면서 해소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 지나간 몇년이 오히려 긴 인연으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사실 메신져로 대화한다는 것은 정말 편리한 매체가 되어버렸다. 과거에 한참 활발했던 채팅방에서의 대화를 1:1로 집중화 한 것이 바로 메신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군과 B양은 사실 그러한 메신져의 편리함 속에서 발생한 하나의 엇갈린 운명이었던 것이다.
편리함이 지나치면 진실성이란 것이 사라져버리곤 한다. 메신저로 과연 얼마만큼의 상대의 진심을 알 수 있겠는가. 사실 내가 자장면을 먹어대면서 코를 파고 있는 와중에도 메신저 채팅창으로는 '시를 읊고 상대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온갖 매너모드의 멋진 태도를 보여줄 수 있다. 물론 글 상으로...

늦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B양의 마음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에 이러저러 했는데, 지금 너에 대한 호감은 아직 여전하니 우리 좋은 사이로 지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B양의 입장에서는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 오랜 기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자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남자의 말을 거부할 여자는 (남자가 스토커만 아니라면) 없다.
물론, 서먹한 몇년간의 사이에 대한 어색함을 깨줄 수 있고 그리고 낯설은 지금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대화' 의 능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A군 스스로 갖출 수 없다면 도움을 받아야 한다. B양을 다시 놓치고 싶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조력자를 찾아서 대화의 능력을 전수 받아야만 한다. 필요한건 그것 뿐, 나머지는 진실한 그 마음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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