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평범한 외모에 키는 좀 작지만 귀여운 B양은 지금까지 남자를 사귀어오면서 항상 그녀가 돈을 더 많이 써왔다. 누구한테 얻어먹는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하도 사줘버릇해서 이젠 어떻게 하면 남자를 만나서 돈을 안내야하는지도 까먹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녀보다 돈을 못버는 남자와 사귀게 되어서 B양은 나름 배려하다 보니 이렇게 습관이 굳어진 것이었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사준 가방, 반지 등의 온갖 선물을 보여줄때마다 B양은 솔직히 속상한 생각이 조금은 들기 시작했다. 은근히 습관이 되어 자신에게는 돈을 잘 쓰지 않으려는 남자친구에게 이젠 제발 '더치페이' 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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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에서 나오는 B양은 항상 돈 없는 남자를 만나곤 한다. 그것은 일종의 모성애의 발현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왜 과연 남자에게 못 챙겨줘서 안달일까. 다소 착한 성품도 문제일 수 있겠고, 너무나 남자를 많이 헤아리는 이해심이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괜찮은 여성을 제대로 알아주는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하고 항상 그녀의 보살핌이 필요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서로간의 필요에 의한 끌림인지도 모른다. 여자는 남자를 챙겨주는 마음이 강한 사람이기에 아무래도 동정이 가거나 보살펴주고 싶은 충동이 드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끌리게 될 것이다. 뭔가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보이고 잘나보이는 남자에게는 은근히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자존심이 쎄서 남자에게 도움받는 것을 거부하는 습성이 배여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어찌되었든 간에, 본인이 평생 남자를 책임질 운명으로 가고 싶지 않다면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언제까지나 남자의 '봉' 이 되어서 항상 가난한 '지갑'을 들고 툴툴거리며 집에 들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양손에 무겁게 남자친구의 꽤나 돈을 썼음직한 선물도 들고 집에 가봐야 하지 않는가.
최소한 만나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남자와 대화를 하기를 바란다. 괜히 미안하고 남자의 자존심을 망치는 듯 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것은 남자를 더욱 바보로 만드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혹, 돈 잘 써주는 여친을 은근히 좋아하는 남자라면 그건 남자도 아니니 상대할 필요도 없겠지만)
지금부터라도 B양은 남자친구와 자신이 최소한 반반씩 부담할 수 있는 데이트를 시작해야 한다. 남자가 돈이 별로 없어서 근사한 데이트를 못하게 된다면 그렇게 해야한다. 돈이 없는 남자를 만났으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그것을 B양이 자신의 돈으로 메꾸려 한다는 것은 한계가 분명한 일이다. 없으면 없는대로 아끼면서 만나야 하는게 당연하다.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B양이 부담을 진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학대' 라고 할 수 있다. 힘들게 번 돈이니 만큼 최소한 남자도 반 정도는 부담하면서 만날 수 있는 데이트로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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